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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섬유 원단에서 염색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 이색, 로트차, 견뢰도 등

textile-info-@07@08 2024. 1. 11.

패션섬유에서 염색은 아주 복잡하고 중요한 화학 공정입니다. 따라서 염색으로 인해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패션 의류용 원단에서 염색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각각에 대한 문제 원인이 무엇 때문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패션 섬유 원단에서 염색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

 

염색은 매우 복잡한 화학공정이기 때문에 아무리 정교하게 작업을 해도 100% 균일하게 염색이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 단지 얼마나 차이를 줄여 균일에 가깝게 하느냐가 품질을 결정합니다.

따라서 염색으로 인해 문제 발생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단 염색 문제, 이색, 로트차, 견뢰도

 

1. 로트차와 이색

 

1) 로트차

 

'로트(Lot)'하나의 염색기계 (보통 염색솥, 염색가마라고 함)에서 한 번에 염색되는 색상을 '한 로트'라 합니다. 같은 탕에서 염색했다고 해서 '한 탕', '같은 탕', '같은 로트'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같은 색상을 아무리 같은 조건으로 염색을 하더라도, 염색 기계가 바뀌거나, 같은 염색 기계라도 염색 횟수가 바뀔 때마다 각각 롯트가 달라지기 때문에 색상에는 미묘한 톤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렇게 롯트별로 색상차이가 나는 것을 '로트차'라고 말합니다.

 

원사나 원단 염색을 하는 염색기계는 10kg ~100kg의 소형부터 500kg ~ 1,000kg 이상의 대형 기계까지 다양한 기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염색물의 양에 맞추어 기계 크기를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염색물의 양이 80kg나 100kg일 경우에 100kg탕에서 염색을 하면 한 탕, 한 로트로 같은 롯트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700kg이라면 500kg 한 탕, 100kg 두 탕으로 로트가 3가지가 됩니다. 물론, 700kg을 1,000kg 기계에서 한꺼번에 염색을 해서 한 탕으로 염색을 할 수도 있습니다만, 염색 기계 크기 보다 적은 양을 염색할 경우에 염색이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탕에서 나온 원단의 양이 많을 경우 보통 50야드~100야드 정도를 한 절(한 롤)로 해서 원단을 나누게 됩니다. 

1,000야드를 나누어 10절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이것들이 한 탕에서 한꺼번에 염색을 한 것이라면, 모두 같은 로트가 되지만, 만약 작은 수량이라도 작은 솥으로 여러 번 나누어 염색을 하게되면, 절마다 로트가 달라지는 등 로트가 많아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로트가 많아지면 당연히 로트차이가 발생을 해서 색상 차이가 나는 위험은 물론 봉제하는데 구분해서 작업하는 데도 힘이 듭니다.

 

그러므로 로트차이를 줄이려면 가능한 한 염색 기계 크기를 맞추어 한 탕으로 염색을 함으로써 로트차를 줄일 수가 있습니다.

 

 

2) 이색 (Listing, Ending, Tailing)

 

원단에는 같은 로트, 같은 절의 원단 내에서도 색상의 톤 차이가 생기는 경우를 종종 볼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같은 로트, 동일한 절 내에서 발생하는 색상 차이(Shading)를 '이색(異色)'이라고 합니다. 

 

실제 원단 생산과정에서 생산되는 염색 원단들을 보면서, 염색이 얼마나 힘들고 예민한지 알 수가 있었습니다. 염색 후 건조 시간이 몇 초만 차이가 나도 색이 진해지거나 연해질 수 있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원단 이색 문제는 현장에서 아주 빈번히 발생하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입니다. 

같은 절 내에서 원단의 좌우 폭쪽의 색상의 차이가 발생하거나, 원단 롤의 처음 부분과 끝 부분의 색상 차이가 발생하거나, 원단의 부분별로 차이가 나는 등 원단 이색은 다양하게 발생을 하게 됩니다.

 

이런 이색문제가 있는 원단은 봉제시 재단할 때부터, 같은 위치의 원단끼리 모아서 한 벌로 맞추어 작업을 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게 될 뿐 아니라 심할 경우, 이색이 심해서 상품으로 사용할 수가 없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이염과 황변

 

1) 이염(移染), 물빠짐

 

'이염(移染)'이란 염색이 끝난 원단의 염료가 탈락되어 다른 원단에 염료를 오염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마찰이나 세탁에 의해 진한 색 물이 빠져 연한 색에 이염이 되거나 다른 색상의 옷에 이염이 되는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진한 색의 경우가 이염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진한 색과 연한 색을 코디할 경우 두 색상이 접촉하게 되면 진한 색이 연한 쪽에 이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세탁을 할 때, 진한 색과 연한 색상의 오을 동시에 세탁을 하는 것을 피함은 물론이고, 코디나 배색을 할 때도 이러한 이염문제를 잘 고려하여 문제를 예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염색문제, 이염, 물빠짐

 

2) 황변(黃變)

 

'황변'이란 흰색 또는 연한 색의 원단이 누렇게 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황변 현상은 다양한 원단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천연섬유와 합성섬유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여러 요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로 화이트 색상의 황변이 가장 큰 문제인데, 황변은 염색이 끝난 후 pH를 약산성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황변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제품 보관 시, 제품의 직사광선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높은 온도는 황변을 가속화할 수 있으므로 습기가 적은 건조한 환경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도변화가 적은 안정적인 온도 유지와 공기 순환이 잘 되는 곳, 깨끗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염색 견뢰도

 

변색, 퇴색, 이염 등 원단 염색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전혀 없도록 영구 불변 염색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다만, 얼마나 심하지 않게 줄이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외부 요인에 의해 색이 변하는 염색의 수준을 평가하는 것을 '염색견뢰도 테스트'라고 합니다. 염색견뢰도에는 세탁견뢰도, 일광견뢰도, 마찰견뢰도, 물견뢰도, 땀견뢰도, 승화견뢰도 등이 있습니다.

 

견뢰도의 등급은 1~5급으로 나누어 5급은 변색이나 이염이 전혀 없는 완벽한 수준을 의미하지만, 5급을 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4-5급이 실제 최고 높은 수준의 견뢰도입니다. 원단 소재, 제품 아이템,  기타 요인에 따라 3-4급까지는 허용범위이지만, 1-2급, 2-3급은 불합격 수준입니다.

 

염색문제, 견뢰도

 

요인에 따른 염색 견뢰도

 

1) 세탁견뢰도

 

염색으로 인한 문제는 세탁 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세탁견뢰도로 염색의 품질을 평가합니다. 

세탁에 의한 자체 색의 변색과 퇴색, 다른 원단의 오염 정도를 테스트합니다.

 

2) 일광견뢰도

 

일광 견뢰도는 햇빛에 오래 두었을 때 자외선에 의한 자체 색의 퇴색과 변색을 테스트합니다.

 

3) 마찰견뢰도

 

의류는 사람이 입고 활동을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마찰이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마찰에 의해서 다른 원단에 오염이 되는 정도를 테스트하는 것이 마찰견뢰도입니다.

 

4) 물견뢰도

 

몰견뢰도란 물로 인해 옷색깔이 변하는 것을 테스트하는 것입니다. 세탁하는 동안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세탁이 끝나고 옷을 즉시 건조하지 않고 젖은 상태로 다른 세탁물과 함께 장시간 방치하는 경우 이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 미리 물견뢰도를 테스트합니다.

 

5) 땀견뢰도

 

땀견뢰도란 염색물의 땀에 의한 색의 변화와 이염의 정도를 측정하는 테스트를 말합니다. 테스트는 인공 땀액인 산성 땀액과 알칼리성 땀액으로 처리하여 백포에 오염된 정도로 측정합니다.

 

6) 승화견뢰도

 

승화란 고체가 액체를 거치지 않고 바로 기체가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폴리에스터 분산염료는 상온에서도 승화가 일어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도 온도가 높아질 경우에 의류의 염료가 폴리백을 오염시키는 등의 승화현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염색물이 저장 중에 염료의 일부가 승화되어 퇴색하거나, 인접원단에 오염되는 정도를 테스트가 승화 견뢰도 테스트입니다.

 

 

오늘은 원단의 염색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염색탕마다 다른 색 차이인 로트차 문제, 동일 원단 안의 좌우, 시작과 끝 부분에 나타나는 색상 차이인 이색 문제, 세탁이나 마찰에 의해 다른 원단을 오염시키는 이염 문제, 그리고 각종 요인에 의해 색상이 퇴색하거나 변하는 각종 견뢰도 문제등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염색과 관련된 문재들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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