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섬유가 친환경 소재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
대나무 섬유는 천연 원료인 대나무 줄기에서 추출하여 만들어진 친환경 섬유로 인기가 있는 소재입니다. 그런데 이 대나무 섬유를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오늘은 대나무 섬유가 왜 친환경섬유라고 할 수 없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대나무 섬유' 에도 만들어지는 방법에 따라 서로 다른 2종류의 대나무 섬유가 있습니다.
먼저 그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대나무 섬유의 종류
1) 뱀부 린넨(Bamboo Linen)
뱀부 린넨은 삼베나 햄프와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진 천연섬유로, 대나무의 껍질을 벗기고 안쪽 섬유질을 뽑아 만든 섬유입니다. 이 섬유는 마와 같이 까칠하고 질기고 주름이 잘 생기는 소재입니다만, 통기성과 흡수성이 우수합니다. 다만 대나무 섬유의 길이가 아주 짧기 때문에 의류용 실로 사용하기에는 힘들기 때문에 시중에는 거의 나와 있지 않습니다.
2) 벰부 레이온 (Bamboo Rayon)
뱀부 레이온은 레이온과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진 화학섬유로, 대나무를 녹여 섬유를 뽑아, 펄프화 해서, 화학 물질을 사용해서 인공적으로 만든 섬유입니다. 일반적인 레이온과 같이 부드럽고 주름이 잘 생기는 소재입니다.
2. 뱀부 레이온의 문제점
문제가 되는 것은 뱀부 레이온입니다
에코패션이 시장에 처음 나왔을 때는 뱀부 레이온은 대나무가 원료이기 때문에 친환경 섬유라고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뱀부 레이온은 원료로 대나무를 사용하고는 있지만 생산과정에서 유해한 화학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정말 대나무를 원료로 사용했는지 아닌지를 제품이 된 상태에서 증명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실제 '대나무 섬유'라고 표기되어 있는 섬유의 대부분은 그냥 '레이온'과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레이온은 생산 시 유해한 물질을 사용하여 대기에 오염 물질을 배출합니다. 레이온의 원료에는 대나무를 포함한 다양한 식물을 사용할 수 있지만 제품화된 후에는 원료가 된 식물을 정확히 알아낼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같은 식으로 대나무 섬유라고 하지만 대나무로 직접 만든 '뱀부 리넨'이 아닌, 대나무 레이온은 원칙적으로 대나무 섬유라고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섬유명에 '대나무'라고 표기하려면 대나무 섬유로 이루어져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과학적 증거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은 '뱀부 레이온'의 경우에는 '레이온'으로 표기하거나 '대나무 원료의 레이온'이라고 표기해야 맞는 표현입니다.
3. 대나무 섬유가 지속가능 소재인 이유
대나무 섬유를 대표적인 친환경 소재라고 하는 이유는 대나무섬유는 대표적인 식물성 기반이자 지속가능 소재이기 때문입니다.
대나무는 하루에 1m 이상 자라는데, 무엇보다도 물이 거의 필요하지 않으며, 성장을 위해 살충제나 비료를 뿌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잘 자랍니다. 같은 크기의 나무에 비해 35% 정도 더 많은 산소를 공기 중으로 배출하는 식물입니다. 집을 짓는 재료, 옷을 만들어 입는 것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패션업계에서 면과 다른 일반 목재 섬유보다 더 깨끗하고 재생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게 되었습니다.
재배 측면도 대나무는 면화에 비해 친환경적입니다.
면화는 티셔츠 한 장을 생산하는데 2,700리터의 물이 필요하고, 더 많은 노동력과 살충제가 필요합니다.
4. 대나무 섬유는 친환경 섬유인가, 환경 피해 섬유인가?
재배 측면에서 대나무는 다른 식물에 비해 훨씬 친환경적이라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대나무가 어떻게 재배가 되었는지 대나무의 실제 재배 과정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대나무 농장을 만들기 위해 멸종 위기에 처한 거대한 숲을 훼손시킨다든지, 서식지를 파괴하고 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키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대나무를 의류 소재로 사용하기 위한 제조 방법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입는 대나무 소재 옷은 대부분 화학처리되어 사람과 환경에 해롭습니다. 더 부드럽고 좋은 소재를 생산하기 위해 화학처리를 하는 것입니다. 결국 원료는 대나무이지만 반 천연 또는 반 합성섬유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것들이 '비스코스' 또는 '레이온'으로 표기됩니다.
5. 대나무 섬유가 친환경 섬유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
비스코스와 레이온은 옷을 만들기 위해 생산되는 일반 합성 소재입니다. 그리고 대나무를 포함한 나무와 식물의 펄프를 사용해 만들어졌습니다. 대나무는 나무보다 지속가능하고 재생 가능한 작물로 여겨지지만 펄프는 여전히 화학처리를 거쳐 생산현장 인근 환경과 지역 사회에 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비스코스 제조 공정에 포함된 위험한 화학 물질이 항상 적절하게 관리되는 것이 아니며, 이는 건강과 환경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주의하고 알아야 하는 것은 우리가 입는 옷에 사용되는 대나무 소재는 원래가 부드러운 소재가 될 수가 없지만, 많은 화학 물질로 화학 처리를 함으로써 부드럽게 만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화학 물질이 환경에 많은 해를 끼칩니다.
대나무에 화학처리를 해서 만들어 낸 소재, 그 소재로 만든 옷의 품질 표시를 '레이온', '비스코스', 또는 '대나무로 만든 레이온 ( Rayon from bamboo)'이라고 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판매 업체들은 종종 레이온이나 비스코스라는 인조견을 의미하는 표현을 빼고, '대나무 섬유'라는 것만 살려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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