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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섬유, 생산을 모르고는 패션 영업, 의류쇼핑몰 잘할 수 없다

textile-info-@07@08 2023. 6. 16.
패션 섬유 영업, 의류 쇼핑몰 관련 일을 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생산을 알아야 한다
의류매장

 

나는 숙녀복 중에서 니트 의류를 중심으로 일본으로 수출하는 해외 영업 업무를 해왔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가 단지 무역 회사라는 것만 보고 입사를 했습니다.

물론 패션 회사이고, 일본 수출이란 건 알았고 그래서 일본 해외 영업으로 지원을 하긴 했지만, 

무역 회사라고 하면 어떤 종류든 아이템은 별로 상관이 없이 해외 영업은 모두 비슷한 줄로만 생각을 했습니다.

패션 회사이든, 전자 회사이든, 아니면 식품 회사가 됐든…

 

그런데 실제로 일을 해보니 해외 영업이라고 해도 일반 국내 영업과 마찬가지로 옷을 단지 해외로 판매한다는 차이일 뿐, 결국 나의 주된 업무는 손님으로부터 옷을 주문받아서 원자재를 구매하고 그것을 공장에 생산 의뢰해서 그것을 관리하여 완성한 제품을 납품하는 일이었습니다.

단, 무역이니까 해외로 수출하는 일이란 것만 다를 뿐, 주된 업무는 패션 섬유 관련 일이었습니다.

 

외국어, 바이어와 상담, 그 밖의 무역 업무와 관련되는 일들은 모두가 섬유 일 (나의 경우는 여성용 니트 제품을 생산해서 수출하는 일)을 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 주된 업무는 패션 섬유 관련 업무였습니다.

 

 

이처럼 패션 영업이니, 디자이너니 하더라도 어떤 회사에서 무슨 아이템에 관한 일이냐에 따라 본인들의 업무는 많이 달라집니다.

 

그만큼 자신이 취급하는 아이템에 관한 일이 주 업무가 되고, 아이템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얼마나 완벽하게 알고 있는가가 실제 영업이나 디자인 업무를 하는데 훨씬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 패션 섬유 관련 업무, 특히 영업이나 디자이너 관련 담당자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주 아이템, 패션 섬유에 대해서 무엇보다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패션 섬유 지식이라고 하면 주로 제품의 원자재에 대한 지식과 제품의 생산에 관한 지식을 말합니다.

 

영업은 물건만 팔면 되고, 디자이너는 디자인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생산을 모르고서는 실제로 영업이든 디자인이든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영업의 경우 생산을 제대로 알아야 원가 개념이 생기고, 납기, 문제점 등을 제대로 알 수가 있습니다.

디자이너의 경우도 생산을 알아야 적합한 소재를 선정하고, 기획한 디자인처럼 실제 작업이 되는지 등을 알 수가 있습니다. 실제 디자이너가 기획한 디자인이 현장에서 작업이 안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우븐 작업은 가능하지만 니트로는 작업이 어렵다든지… 이러한 것들이 모두 소재와 생산을 잘 모를 경우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해외 영업, 국내 영업, MD, 디자이너, 모두가 자신의 일을 잘 하려면 생산을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원자재에 대한 지식이라 하면, 먼저 원자재에 대한 각종 용어들을 알아야 하고, 원사나 원단의 소재와 특성, 대략적인 가격대, 원단 조직에 관한 지식, 원사나 원단마다 문제점이 뭔지, 어떤 원단들이 있는지, 새로운 소재가 어떤 것들이 나오고 있는 지도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생산에 대한 지식 역시 각종 생산관련 용어들, 편직, 염색의 생산 과정과 종류들,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 등을 어느 정도 알아두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봉제의 생산 공정과 생산에 대한 지식은 더 자세하게 알아두어야 합니다.

 

실제 영업에 투입되기 전 신입 시절에는 생산 관리 업무를 반드시 먼저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생산 관리 경험을 한 것이 나중에 영업이나 디자인 업무를 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기회가 되면 가능한 한 공장에도 자주 가서 직접 생산 현장을 경험하는 것이 좋습니다. 편직, 염색, 봉제 공장 어디든 실제로 가서 눈으로 한 번 보고나면 업무를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됩니다.

 

 

다양한 경험과 시행착오에 의한 공부가 자신의 실력이 됩니다. 그래야 영업도 전문직이 될 수가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 언젠가는 스스로 창업의 기회도 올 것이고,

창업을 해도 처음에는 혼자서 1인다역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텐데, 그 때에도 혼자서 충분히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업담당자나 디자이너, MD들도 자신의 업무를 더 잘하려면 반드시 생산을 알아야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영업은 영업만 하고, 디자이너는 디자인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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