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옷 정전기 발생원인과 줄이는 방법 , 정전기 잘생기는 소재

춥고 건조한 겨울이 되면 자주 발생하는 정전기, '찌직'거리는 정전기 때문에 놀라기도 하고 골치가 아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정전기는 왜 생기고, 특히 겨울철에 많이 생기며, 또 정전기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전기란 무엇인가?

 

'정전기'란 말의 뜻은 흐르지 않고 그냥 머물러 있는 전기를 말합니다. 생활하면서 주변의 물체와 접촉하면 마찰이 생기고, 이러한 마찰에 의해 우리 몸과 물체가 전자를 주고받으며 몸과 물체에 조금씩 전기가 저장됩니다. 이때 한도 이상의 전기가 쌓였을 때 적절한 유도체에 닿으면 그동안 쌓였던 전기가 순식간에 불꽃을 튀기며 발생하는 전기가 '정전기'입니다.

 

 

정전기 발생원인

 

1. 계절과 날씨에 따른 원인

 

정전기는 습도가 비교적 높을 때에는 잘 생기지 않고 건조할 때 잘 생깁니다. 정전기는 수분이 있으면 느슨하게 방전되기 때문에 습기가 높은 여름철에는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전기는 습도가 높은 여름철보다는 건조한 겨울철에 잘 발생합니다. 

또한 날씨가 추워지면 스타킹에 스커트, 셔츠에 니트, 코트, 머플러 등 다양한 소재의 옷을 겹쳐입게 되는데, 그럴 경우 서로 다른 성질의 소재들이 마찰에 의해 정전기가 발생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소재별 정전기 발생에 대해서는 아래에 별도로 설명하였습니다.

 

2. 체질에 따른 원인

 

정전기는 땀을 많이 흘리거나 지성피부를 가지 사람보다는 땀을 적게 흘리고 건성피부를 가진 사람에게 많이 생깁니다. 또 일반적으로 남자보다는 여자가. 어린이보다는 노인이, 뚱뚱한 사람보다는 마른 사람이 정전기 발생이 잘 되는 편입니다.

 

3. 옷의 소재에 따른 원인

 

우리 몸은 전자를 잘 잃는 편에 가까워서 전자를 얻기 쉬운 나일론, 아크릴, 폴리에스터 등의 합성섬유 옷을 자주 입는 사람이 정전기를 더 자주 느끼게 됩니다. 그러므로 정전기를 잘 발생하는 사람은 천연섬유(면, 마, 실크, 모)의 옷을 입는 것이 정전기를 덜 느끼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각 섬유 소재의 특성을 알아두면 정전기를 줄이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섬유 소재별 정전기 배열

 

섬유소재별 정전기발생배열

 

위 그림은 의류 소재별로 전기 발생의 강약을 나타낸 것입니다. 그림 중앙의 사람으로부터 많이 떨어진 위치에 있는 것일수록 대전하기 쉬운 소재입니다. ('대전하기 쉽다'는 말은 '전기 발생이 쉽다'라는 뜻입니다)

그림 중앙에 있는 사람에 가까운 소재 쪽이 비교적 대전하기 어렵고, 중앙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우측의 소재는 플러스 전기를, 좌측의 소재는 마이너스 전기를 띠기 쉽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림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면이나 실크는 정전기 발생이 적은 소재이고, 아크릴, 나일론, 폴리에스터는 정전기 발생이 잘 되는 소재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플러스 쪽의 소재와 마이너스 쪽의 소재를 조합하면 ( 예 : 폴리에스터 x 나일론 ) 강한 정전기가 발생합니다.

같은 종류의 전기를 띠는 소재끼리 ( 예 : 폴리에스터 x 면 )의 경우라면 정전기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정전기 방지를 위한 대책

 

1. 실내 습도를 50~60% 정도로 유지할 것

 

정전기는 건조한 상황에서 잘 발생합니다. 습도가 높으면 정전기가 발생을 해도 수분에 의해 공기 중으로 금방 흘러가 버리기 때문에 정전기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실내습도를 50~60% 정도로 유지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빨래를 널어놓아 습도를 높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2.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헤어드라이기 사용시 주의

 

정전기는 사람의 피부 상태에 따라서도 발생율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피부나 모발도 촉촉하게 수분을 유지해 주면 정전기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피부 보습을 위해서는 보습제나 핸드크림 등을 갖고 다니며 수시로 바르거나 물을 자주 마셔 체내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는 신체 부위가 바로 머리카락입니다. 머리를 헤어드라이기로 말리면 습도가 낮아질 뿐만 아니라 수건으로 머리를 비비는 과정에서 마찰전기가 발생하므로 옷을 입기 전 모발을 70% 정도 말리고 어느 정도의 습기가 있는 상태에서 가급적 그냥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3. 정전기가 발생하기 쉬운 소재를 가급적 피할 것

 

정전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앞에서도 설명을 하였지만, 옷은 가급적 합성섬유 옷보다는 천연섬유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최소한 몸에 직접 닿는 부분이라도 천연섬유 옷을 입어 정전기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도록 는 것이 좋습니다.

천연섬유인 면이나 실크는 정전기 발생이 적은 소재이고, 합성섬유인 아크릴, 나일론, 폴리에스터는 정전기 발생이 잘 되는 소재입니다.

 

4. 옷을 겹쳐입는 방법을 고려할 것

 

정전기 발생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옷을 잘 겹쳐 입는 방법도 대책이 될 수가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날씨가 춥기 때문에 옷을 많이 겹쳐입게 되는데, 섬유 소재에 따라 정전기 발생의 종류와 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겹쳐 입는 옷의 소재의 조합을 맞춤으로써 정전기 발생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앞에서 소개한 그림 '소재별 정전기 발생배열'에서처럼 섬유의 위치가 가까운 것 끼리는 정전기 발생이 적습니다. 예를 들면 위치가 가까운 아크릴 스웨터와 폴리에스터 후리스의 조합은 정전기 발생이 비교적 적겠지만, 위치가 멀리 떨어져 있는 아크릴 스웨터와 나일론 다운 재킷의 조합일 경우는 정전기 발생이 쉬워집니다.

 

5.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나 유연제 사용

 

조금 귀찮고 효과가 단기적이지만,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나 유연제를 사용하여 정전기 발생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정전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섬유 표면에 수분이 있는 상태가 좋습니다. 정전기방지 스프레이를 포함한 계면활성제 성분에 의해 원단 표면에 수분을 부착시키기 쉬워짐으로 정전기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방법은 세탁할 수 없는 의류의 정전기 대책으로 효과적입니다. 

 

세탁시 사용하는 유연제에도 계면 활성제를 포함하고 있어서 공기 중의 수분자와 결합하기 쉬운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유연제를 사용하면 원단을 부드럽게 하여 마찰 자체를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평소 세제만으로 세탁하고 있는 분들도 겨울철에는 정전기 방지 효과가 있는 유연제 사용을 추천드립니다.

 

 

이외에도 옷을 벗을 때 양말부터 벗기, 문고리를 잡기 전이나 악수를 하기 전에 손바닥에 입김을 불어 습기를 만들어 주거나 손톱을 먼저 문고리에 갖다 댄 후에 잡으면 정전기를 피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정전기는 섬유끼리의 마찰에 의해 발생합니다. 특히 겨울철은 건조한 날씨와 여러 가지 옷을 겹쳐 입는 관계로 정전기 발생이 많은 계절입니다. 정전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 수분을 유지하거나, 세탁 시 유연제 사용, 정전기 발생이 적은 천연 섬유 사용과 섬유 조합 등을 고려한 대책으로 정전기 고민을 해결하실 수 있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