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Wool)이 겨울 소재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유, 울의 특징과 장단점

패션 의류 소재 중에서 가을 겨울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재가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가 울이라고 하는 '모(毛)'소재이고, 이 '모'소재, 즉 '울(Wool)'의 대표적인 것이 '양모'입니다. 그래서 가을, 겨울의 옷은 울을 소재로 한 '모제품'이 많습니다.

오늘은 가을 겨울 소재로 울이 많은 이유와 울의 특징과 장단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울(Wool)은 무슨 소재인가?

 

울(Wool)을 우리가 일반적으로 소재를 표시할 때는 '모(毛)'로 표시합니다. 그래서 모와 울을 혼동해서 구분 없이 쓰이기도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이 둘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정확히는 양의 털인 '양모'가 '울'입니다.

보통 '모(毛)'라고 하면 동물의 털 전체를 총칭하는 것이고, 울은 그 중에서 양모, 즉 양털에 한정된 것입니다. 그래서 모에는 양털인 울 외에도 캐시미어나 앙고라, 알파카, 모헤어 등 양 이외의 모든 동물의 털이 있는데, 이 모든 동물의 털 모두가 '모'에 포함이 됩니다.

 

 

모와 울, 울과 양모의 사용 구분

 

울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양털에 한정해서 울이라고 해야 하지만, 현재 울(Wool)의 좁은 의미로는 주로 양모를 가리키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동물의 털을 총칭하는 말로도 사용이 되고 있는데, 양털 이외의 털은 앞에서 소개한 대로 캐시미어, 앙고라, 알파카 등과 같이 각각 고유의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가끔 넓은 의미에서 이것들도 그냥 울에 포함시켜, 울의 한 종류로 취급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모와 울의 구분이 헷갈리는 것입니다.

동물의 털 중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이 양모이기 때문에 모와 울, 이 둘을 양모라는 의미로 함께 사용을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왜, 울이 겨울 소재로 가장 많이, 대표적으로 쓰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양털이 다른 동물들에 비해 털을 얻기가 가장 쉽고, 그리고 따뜻하고 부드러움 등 겨울 소재로서 사용할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은 동물 중에서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털을 생산합니다. 양은 1년에 한 번씩 양털을 깎는데, 1마리에서 5kg 정도 생산되며 1마리당 어른 양복 2벌 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렇게 정기적으로 깎아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성비가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양모는 섬유 특징상 겨울용으로 사용하기에 좋은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울은 다른 천연섬유인 면이나 실크 등에 비하면 섬유가 굵고, 섬유의 길이, 섬유장이 짧은 편입니다. 그래서 피부에 직접 닿을  경우는 가렵거나 까칠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울의 다른 장점들이 많아서 겨울 소재로는 최고로 취급합니다.

같은 울 중에서는 실의 굵기가 가늘수록 비쌉니다. 가늘수록 더 부드럽고 따뜻하기 때문입니다.

 

 

울의 특성 (울의 장점)

 

울의 특징을 살펴보면 단점이 별로 없고, 대부분이 장점으로, 울의 특징 자체가 울의 장점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1. 크림프성 ( Crimp성, 곱슬한 성질)과 스케일 (Scale, 생선비늘)결을 가짐

 

크림프성이란 곱슬곱슬한 형태와 성질을 말하고 스케일이란 울 섬유의 표면이 마치 생선 비늘과 같은 결을 하고 있음을 말합니다. 이 크림프성이 울의 특성을 결정짖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크림프성과 스케일결 때문에 울은 섬유 내에 공기 함유율(함기율)이 높고 폭신한 느낌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에 소개할 장점들 역시 이 크림프성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보온성, 따뜻함

 

울은 주로 겨울용 소재로 사용되기 때문에 따뜻한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따뜻함 역시 울의 곱슬한 크림프성 때문이라 할 수 있는데, 크림프 구조 속에 공기를 품고 있어서 따뜻한 열이 쉽게 바깥으로 빠져나가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울의 단면을 보면 속이 비어있는 중공사 형태인데, 이것으로 인해 단열, 보온, 발열의 우수성을 보여줍니다.

 

3. 낮은 열전도율

 

울은 열전도율이 낮아서 여름용 소재로도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름용 양복인데 '쿨 울(Cool Wool)' 이라고 적힌 울 100%의 정장을 보았을 것입니다. 이처럼 울이 반드시 겨울 소재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 우수한 흡습성과 발수성

 

흡습성이란 습기를 잘 빨아들이는 성질을 말합니다.

면도 흡습성이 좋아 여름용 셔츠나 내의용 소재로 주로 사용이 되는데, 울의 흡습성은 면의 2배나 될 정도로 흡습성이 면보다 더 뛰어납니다. 그래서 더운 실내에서 땀이 나도 흡습성이 좋아 습기를 느끼지 않고 뽀송한 느낌으로 착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면은 땀이나 물에 적을 경우, 겉에도 젖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울은 발수성도 우수해서 겉은 젖지 않고 수분만 흡습 되는 것이 면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5. 뛰어난 신축성

 

울은 원래 약간 수축되어 있는 소재이기 때문에 신축성이 잇어서 옷을 입기 편하고 착용감이 아주 좋습니다. 이 신축성도 울의 크림프성의 영향 때문이기도 합니다.

 

6. 레질리언스 (형태회복성)

 

울은 탄력성이 아주 뛰어나 잘 구겨지지 않고, 형태가 잘 틀어지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 구김이 생긴 경우에도 스팀이나 분무기로 수분을 약간 뿌려 두면 회복력이 강해서 원래대로 돌아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주름은 하루 밤만 지나면 원래대로 회복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7. 축융성

 

축융성이란 수축되어 서로 뭉쳐지는 성질인데, 울은 물에 젖을 경우 서로 뭉쳐져 밀도가 커지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러한 축융성 가공으로 팰트처럼 두껍고 치밀하게 만든 원단이 겨울 모직코트용 원단입니다. 이렇게 한 번 뭉쳐진 울은 울의 스케일결 때문에 원래 상태로 회복이 어렵습니다.

 

8. 소취효과 우수, 오염이 적다

 

소취효과란 냄새를 제거해주는 성질을 말합니다.

울은 소취효과가 높아서 세탁을 자주 하지 못해도 냄새가 덜 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울의 표면은 사람의 머리카락과 같이 엷은 막으로 덮여 있기 때문에 오염이 잘 묻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울은 유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발수성이 있고, 비나 기타 수용성 오염도 막아주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울의 단점

 

1. 수축이 잘되고 물에 약하다

 

울의 가장 큰 단점이 수축과 물에 약한 것입니다. 

울은 물에 적으면 수축되어 팰트화가 되기 쉽기 때문에 세탁에는 특별히 주의를 해야 합니다.

 

2. 무겁다

 

3. 벌레 먹기 쉽다

 

울은 동물섬유의 일종으로 주성분이 단백질익기 때문에 벌레 먹기가 쉽습니다. 특히 음식물 오염이 묻은 상태로 방치하면 벌레 먹는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4. 보플이 생기기 쉽다

 

울은 세탁시, 착용 시 마찰이 많을 경우에 보플이 잘 생깁니다. 이 점도 주의를 해야 할 것입니다.

 

이상으로 오늘은 겨울철 대표소재인 울소재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울이 어떤 소재이고, 울과 양모의 사용상 구분, 울이 왜 겨울 소재로 가장 많이 사용이 되는지 그 이유가 되는 울의 장점, 그리고 울의 단점까지 살펴보았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